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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금요일…1113파리테러>中, 위구르족 공격사실 시인
[헤럴드경제] 중국 정부가 2개월여 전 신장(新疆)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100명가량의 사상자를 냈던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의 공격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15일 중국 쯔징(紫荊)망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한지 하루도 안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에 신장자치구 지역에서 ‘테러 분자’ 소탕작전이 큰 성과를 거뒀다는 글을 올렸다.

공안부는 “검은 금요일이 된 11월 13일, 파리가 테러공격을 받아 수백명이 숨지고 다쳤다”며 “지구 다른 한편에서 중국 신장의 경찰은 56일간의 추격 끝에 테러리스트에 대한 총공격을 펼쳐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적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포스트는 올라온 지 수시간 만에 곧 삭제됐다.

중국 당국은 그간 지난 9월 신장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습격 사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아왔다.

이 글에 붙여진 9장의 사진 중에는 수색작전을 벌이는 무장 경찰들이 산악지역에서 야간에 불을 피우고 있는 장면이나 작전에 투입된 한 경찰이 ‘수배된 모든 테러분자가 검거됐다’고 적어놓은 일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수색작전이 무슨 일 때문인지 특정하지 않았으나 지난 9월18일 신장자치구악수지구 바이청(拜城)현의 한 석탄 탄광에서 발생한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의 습격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신장자치구 선포 6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흉기로 무장한 현지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이 탄광을 습격해 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관 5명 등 50명이 사망하고 50명가량이 부상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상자는 대부분 한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광을 습격한 위구르족 용의자들은 대부분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경에서 멀지 않은 톈산(天山)산맥 기슭으로 도주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그간 이들에 대한 추격 수색작전을 벌여왔다.

터키계 인종인 위구르족 거주지인 신장지역은 2차대전 후 한때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으로 독립된 지역이었으나 1949년 중국에 의해 병합된 이후 민족차별과 종교 탄압에 반발한 분리독립 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위구르족 분리주의 세력을 중동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와 같은 테러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력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위구르족 분리독립 운동을 들어 서방의 반테러 대처를 위한 연대에도 적극적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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