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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금요일…1113파리테러>용의자 29세 알제리계·난민…모두 폭탄조끼
[헤럴드경제] 사망자 129명이 나온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의 용의자 7명 가운데 프랑스인 용의자의 신원이 공개됐다. 그는 파리 교외에 거주하는 알제리계 이슬람 신자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테파이(29)로 밝혀졌다.

범행 현장에서 사망한 그는 여러 건의 전과가 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범죄는 아니었고 실형을 산 적도 없어 테러리스트로 의심받은 적이 없었다고 AF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모스테파이가 옛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계 혈통이며 2013∼2014년 사이 겨울에 몇 달간 시리아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모스테파이가 시리아 입국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터키에 다녀온 흔적을 찾아냈다.

모스테파이는 파리 남부 교외 쿠르쿠론 출신이며 최근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90㎞가량 떨어진 샤르트르 근처의 뤼스라는 곳에 있는 모스크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장 피에르 고르주 샤르트르 시장은 “그는 최소한 2012년까지 샤르트르에 살았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올해 1월 파리에서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 등을 상대로 연쇄 테러를 일으켰던 쿠아치 형제 역시 알제리 이민자 후손으로 파리 교외에 거주하면서 급진적인 사상을키웠다.

모스테파이는 2004∼2010년 사이 8차례 범죄를 저질렀으나 대부분 경범죄라 징역형에 처해진 적은 없었다.

샤르트르 주민들은 모스테파이가 딸이 태어난 2010년 이후로는 법을 어기지 않고 조용하게 지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이에 대해선 모스테파이가 그때부터 급진화되기 시작했고 추적과 의심을 피하고자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리 검찰의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모스테파이가 2010년 급진화의 우선순위 목표로 분류된 적은 있지만 그는 테러 조직이나 계획과 연루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모스테파이는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범인 세 명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 잔해에서 그의 손가락을 찾아 지문 조회로 신원을 확인했다.

모스테파이의 신원이 확인되고 나서 그의 아버지와 형은 구금됐고 프랑스 당국은 이들의 집을 수색했다.

동생이 범인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고 경찰에 자진 신고한 형은 “나도 어제 파리에 있었다. 미쳤다. 이건 광기”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형은 동생 모스테파이와 몇 년 전부터 연락하지 않았고 동생이 소소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알았지만 극단주의자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마지막으로 아는 사실은 동생이 어린 딸을 포함한 가족과 알제리로 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모스테파이에게 형과 누나가 두 명씩 있으며 다른 형 한 명이 바타클랑 극장 테러에 가담해 동생과 자폭했을 수 있다고 보고 증거를 찾는 중이라고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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