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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금요일…1113파리테러> 이란 시민, 이례적 촛불 추모
[헤럴드경제] 파리 도심 연쇄 테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발적인 행사가 이란 테헤란에서도 열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시민 100여명이 전날 밤 테헤란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 모여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뜻으로 헌화하고 촛불을 밝혔다.

“우리는 하나다” 또는 “내가 파리다”와 같은 글이나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그린 종이를 대사관 벽에 붙이는 시민도 있었다.

이란 정부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리즘을 소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서방에서 일어난 테러 희생자를 시민들이 스스로 추모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올해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겨냥한 테러가 일어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광경이다.

당시 이란에선 샤를리 에브도가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비난 여론이 우세했다.

이번 파리 테러에 대해 이란 정부는 “테러는 종교와 무관하다”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일부 강경 보수 성향의 이란 언론은 이번 테러의 책임을 프랑스의 잘못된 시리아 개입 탓으로 돌렸다.

이들 언론은 또 국제사회가 파리 테러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 시아파 거주지에서발생한 IS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엔 침묵하면서 서방에서 벌어진 테러에만 차별적으로 관심을 쏟는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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