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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테러 후폭풍]G20 ‘IS테러 격퇴’ 공동전선…‘어떤 방법으로’가 빠졌다
지상군 투입 등 실질대책 미비…佛 전투기는 시리아 락까 폭격
‘파리 테러’가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지 이틀만인 15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 G20(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였다. 이들은 공동성명으로 대(對) 테러 의지를 결의했지만 늘어나는 급진주의 세력의 공격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은 담지 못했다. 지상군 투입이나 대(對) 이슬람국가(IS) 전력 강화 방안은 전혀 없었다.

G-20은 세계 경제를 논하는 자리지만, 파리 테러 직후에 열린 터라 난민 위기와 테러 의제가 지배했다. 회의 주재국인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상회의 공식세션이 시작되기 전 1분간 파리 테러 희생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선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G-20에서 테러에 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유럽의 안보는 이슬람국가(IS) 테러 격퇴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테러는 “공공의 적”이라며, 공동전선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세계가 노력을 합하는 것만이 테러 위협에 맞설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뿐 이었다. 공동성명 초안에서 G20은 “외국인 테러범 유입의 급격한 증가와 모든 국가에 위협이 되고 있고 있음을 우려한다”는 내용만 담겼다. 행동계획은 정보공유, 국경 검문 강화, 항공보안 강화 등을 약속하는 데 그쳤다.

이날 백악관 벤 로즈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앞으로 IS를 겨냥한 공습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겠지만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을 파견하는 방안은 해법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정상회의와 별도로 따로 만났지만 시리아 사태 관련 유엔(UN) 회의 개최, 시리아 정권 교체와 휴전 필요성 등 원론적이 부분에서만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테러는 미 주도 반(反) IS 국제연합 전선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란 비판이 거세다. 하지만 미국으로선 민감한 선거철인데다 아직 자국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도 아니어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반IS 국제연합 전선은 캐나다에서 IS 전투기 철수를 공약한 총리가 취임하는 등 결속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국방부는 15일 저녁 전투폭격기 10대를 포함한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시리아의 IS 근거지인 락까에 총 20차례에 걸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무기 창고, 훈련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있다. 나토는 미국이 9.11 테러를 당했을 때도 회원국의 안전을 위한 상호방어 의무(5조)를 가동했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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