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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가수, ‘인생 2막’은 뮤지컬에서…소녀시대 서현, 제2 옥주현 될까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서현은 복을 타고 났다. 70세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됐다. 배우라는 직업. 인순이도 옥주현도 아이비도 모두 내가 뮤지컬에 데뷔시켰고, 이제 그들은 대한민국 뮤지컬 대표 여배우로 성장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기자간담회가 열렸던 지난 12일, 맘마미아 제작사인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 프로듀서는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맘마미아는 1세대 중년 배우들이 빛나는 뮤지컬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중년 배우들) 일자리 창출을 했으니 말이다”라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소피역을 맡은 소녀시대 서현(왼쪽)과 도나역의 최정원. [사진제공=신시컴퍼니]

박 대표의 말처럼, 뮤지컬은 이제 아이돌 그룹, 가수 등 현업 방송 연예인들의 ‘인생 2막’ 시장이 된 걸까.

현재 뮤지컬계에서 실력과 티켓파워를 동시에 갖춘 남녀 투톱으로 아이돌 그룹 출신의 가수 김준수와 옥주현을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하긴 힘들다. 논란과 비판 속에서 출발했지만 이들은 실력으로, 흥행으로 자신들의 파워를 과시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로 인생 2막을 쓰는 중이다.

연예인들이 뮤지컬 시장에 진출한지 10년이 넘었다. 뮤지컬 제작발표회장은 이제 여느 영화나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을 방불케 한다. 대형 연예기획사도 뮤지컬 자회사를 만들어 소속 연예인들을 시장에 진출시키기에 바쁘다.

최근 이러한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건 소녀시대 서현이다. 2014년 ‘해를품은달(연우 역)’로 뮤지컬 데뷔, 2015년 ‘바람과함께사라지다(스칼렛 오하라 역)’에 이어 ‘맘마미아(소피 역)’까지 줄줄이 주연 포지션을 꿰차고 있다.

맘마미아의 국내 협력 음악감독을 맡은 김문정은 “맘마미아는 올드앤뉴, 신구의 조화가 중요한 작품”이라며 “신선하고 톡톡 튀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서현은 작품이 원하는 요소를 갖춘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옥주현, 바다 등 걸그룹 1세대에 이어 걸그룹 2세대인 소녀시대의 서현이 뮤지컬 시장에서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쓸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맘마미아’는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최정원, 신영숙(도나 역), 전수경, 김영주(타나 역), 이경미, 홍지민(로지 역), 박지연, 서현, 김금나(소피 역), 남경주, 성기윤(샘 역), 이현우, 정의욱(해리 역), 오세준, 호산(빌 역) 등 출연. VIP석 14만원부터.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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