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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 넘는 경마산업 역사 담은‘취재수첩’
경마는 흔히 도박과 동일시되며 세간의 인식이 부정적이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들어오고 잦은 부정 경마사태가 벌어진 탓이다. 그러나 오랜 역사를 지닌 경마는 건전한 놀이 문화에서 출발했다. 김문영 (주)레이싱미디어 대표가 펴낸 ‘말산업으로 융성하는 나라’는 30년 말산업을 취재해온 저자가 애정을 가지고 그려낸 우리 말산업의 발전 청사진이다. 우리 말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발전방향을 제시한 책은 1986년 뚝섬경마장을 취재하며 시작된 말과의 30년 인연을 오롯이 담아낸 ‘취재수첩’이기도 하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1장에서는 2011년 말산업육성법 시행에 따른 현장의 기대와 국내외 말산업 환경·현황 그리고 육성 필요성과 과제를 담았다. 2장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이 말산업 육성에 있어 최대 걸림돌임을 주지시키며 사감위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3장, ‘경마는 도박이 아니다’는 경마산업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편견에 맞서 경마의 본질을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책의 핵심인 5장, ‘대한민국 말산업 육성, 어떻게 해야 하나’는 우리 경마·승마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해결 과제들을 하나하나 짚었다.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승마클럽 경영 현실화, 전문 인력 양성 과정 양성, 재활승마 전문화 등 대안도 담았다. 또한 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 정착이 필수임을 강조하며 말고기·말 문화 등 부대 산업의 발전방안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경마 90년이 넘는 역사가 흐르는 동안 부정적 사회의 편견을 떨쳐버리지 못한 이면에는 일본에 의해 강제적으로 경마가 접목되었다는 점과 잦은 부정경마의 발생, 그리고 언론의 경마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국민의 건전한 경마 참여와 승마 활성화 방안을 도출함으로써 말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깔끔한 디자인과 다양한 도표·삽화는 책 읽기에 흥미를 더하며 우리 말산업 역사를 품은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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