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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마이너스 금리 첫 도입] 구로다 日銀 총재, “국제시장에 의한 혼란 미연에 방지 목적”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 은행 총재가 29 일 세계 경제불안의 여파가 일본에 파급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달 16일부터 민간은행은 일본은행에 새롭게 예치하는 자금(당좌예금)에 연간 수수료를 0.1%를 내야 한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신흥국, 산유국의 경기침체가 세계 경제불안을 야기했다”며 “일본 경제에도 위헙기조가 나타나 이를방지하기 위해 양ㆍ질에 가세 시켜 3차원의 완화 수단을 동원해 금융완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표명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자료=게티이미지]

구로다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실질금리를 인하시켜 소비와 투자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로다는 “-0.1%는 모든 금리의 출발점”이라며 “필요하다면 인하할 뜻이 있다”고 피력했다.

본원통화 보급(양적완화) 및 국채 매입(질적 완화) 강화 대신 금리 완화를 택한 이유로는 “양적, 질적 완화에 한계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양적, 질적, 금리 완화 3차원의 완화책을 동원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재조정할 뿐만 아니라, 실질 금리를 아래로 낮춰 소비와 투자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가 일본 국채 수익률을 아래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때, 질적 완화(국채 매입)을 도입해 채권곡선을 전반적으로 낮춤으로써 투자 및 소비 심리를 환기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가 중국 경제 둔화와 유가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흥국 및 중국 경기침체, 저유가로 인해 발생한 일본 시장 불확실성을 완화하는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국채 매입 등을 통한 시중 자금 공급 규모는 연간 80조 엔(803조 원) 규모로 유지 된다. 일본은행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입규모도 현행 약 3조 엔(30조 원)에서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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