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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바이러스 “엘니뇨에 폭발적 유행 우려” …WHO “비상사태 선언 검토”
[헤럴드경제]소두증(小頭症) 유발 가능성으로 세계적 공포를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가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과 맞물려 유행이 더욱 확산될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여러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더욱 폭발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보통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WHO 집행위원회에서 올해 엘니뇨와 관련된 기상 상황으로 많은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를 매개로 확산하기 때문에 엘니뇨 현상에 따른 모기 개체 수 증가는 바이러스 확산과 직접 연관된다.

CNN 역시 미국에서도 봄, 여름에 기온이 올라가면 이집트숲모기가 번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겨울 엘니뇨로 미국 남동부에 평년보다 습한 겨울이 찾아온 가운데 이곳에서 이미 이 모기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3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비주(州)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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