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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열ㆍ이우환ㆍ천경자…우리가 몰랐던 거장들의 그림
-헤럴드아트데이 4월 22~26일 온라인 미술품경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온라인 미술품 경매 트렌드를 이끄는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4월 온라인 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이며, 전시는 서울 용산구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홈페이지(www.artday.co.kr)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경매는 26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사진 1 : 김창열, 회귀 SB05030-2005, 마포에 유채, 72.7×53㎝ (20호), 2005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1. 김창열 ‘회귀 SB05030-2005(2005)’=김창열이 물방울 그림을 세상에 처음 내놓은 시기는 1973년이다. 그 후 40년 넘게 물방울은 김창열의 독자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작품 양상을 살펴보면 무엇보다도 그려진 물방울이 맺혀있는 표면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처음에는 캔버스, 마대로 시작해 신문지, 모래, 나무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인쇄체로 쓰인 ‘천자문(千字文)’을 그린 캔버스를 꾸준히 사용했다. 표면의 변화의 따라 그 위에 그려진 물방울도 각양각색이다. 하나만 맺혀 홀로 빛나는 자태를 뽐내거나 무리를 지어 방울방울 매달려 있고, 때로는 이제 막 터진 듯 흘러내리거나 얼음처럼 얼어붙어 있기도 하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김창열의 2005년도 작품으로 ‘회귀’시리즈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사진 2 : 이우환, 무제, 종이에 연필, 26.1×75.8㎝, 1983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2. 이우환 ‘무제(1983)’=이우환은 일본의 획기적인 미술운동이었던 ‘모노하’의 창시자이며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등 세계 4대 미술시장에서 통하는 한국의 대표작가다. ‘점으로부터(From Point)’, ‘선으로부터(From Line)’ 등 회화 작업부터 ‘관계항(Relatum)’ 같은 설치 작업까지 다양한 작가의 작업을 꿰뚫는 하나의 이야기는 ‘여백의 예술’이다. 그저 작품의 이미지만이 아니라 작품이 놓인 공간 역시 작품에 포함이 되며, 작품을 감상할 때 그 공간에서 무언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주변 공기에서 막연한 진동을 느끼며 소통하는 것이 작가가 추구하는 ‘여백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경매 출품작은 이우환의 연필작업으로, 그의 여백의 예술로 가는 연결점이 되어 줄 수 있을 듯 하다.



*사진 3 : 천경자, 무제, 종이에 수묵, 14.2×18㎝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3. 천경자 ‘무제’=천경자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이자 한국화의 채색 분야에서 독자적인 화풍을 이뤄왔다. 그러나 채색화가라는 틀에 사로잡힌 작가는 아니었다. 수묵으로만 그린 작업이나, 여행지의 모습 혹은 다양한 포즈의 여인들의 모습을 빠른 선으로 그린 드로잉, 스케치들은 순간을 포착하는 생동감과 수묵의 농담에서만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천경자의 작품들이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은 작가의 일상생활의 단편적인 스틸샷으로 잡은 것 같은 수묵 작품이다. 


*사진 4 : 이영배,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미디움, 목탄, 92.5×73.3㎝, 2004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4. 이배, ‘무제(2004)’=이배(이영배)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숯은 에너지이자 생명성이라 할 수 있다. 1989년 파리에서 물감 살 돈이 없었던 그는 한 가게에서 숯 한 봉지를 발견했다. 물감보다 저렴한 숯으로 매일 데생을 하고 여러 실험적인 작업을 거치면서 숯은 그의 작업에서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근작들은 화선지에 먹을 듬뿍 담은 붓으로 몇 획을 휘두른 듯 보이지만, 사실 투명 아크릴 미디움에 숯 그을음을 섞어 세 겹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 5㎜ 정도의 두께가 마치 먹이 번지는 듯한 효과를 자아낸다. 근본적으로 먹은 숯에서 시작되고 숯은 불에서 시작되니, 이러한 물성이 갖는 다양한 정서가 작가의 작업세계를 보다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사진 5 : 김점선, 말, 광목천에 아크릴, 53.5×63.5㎝, 1987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5. 김점선 ‘말(1987)’=‘괴짜’라는 별명을 가진 화가 김점선은 엉뚱함과 기발함 혹은 다양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유명하기도 하다. 행복감에 젖은 듯 부드럽게 미소짓는 말, 빠르게 달리는 오리 등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듯한 작품들이다. 단순한 형태와 다채로운 색채로 따스하고 포근한 기운을 전해준다. 작가는 “기억의 확장, 환희 기억들의 감동을 증폭시켜 누구나 쉽게 느끼게 하고 싶다. 누구나 감성을 발달시켜 섬세하게 아름다움을 느낄 권리가 있고, 그걸로 재충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저 따스함을 전해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의 감성과 기억을 자극해 어린 시절의 기쁨, 환희의 기억들을 재생하게 만든다. 지칠고 힘들 때 꺼내보고 싶은 그림이다. (문의 : 02-3210-2255)

amigo@heraldcorp.com

[도움말=헤럴드아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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