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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2900원의 행복‘ 올재 클래식스 ‘홍루몽’ 출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2900원으로 만나는 지식의 즐거움, ‘올재 클래식스’ 19차 시리즈(75~78권) ‘홍루몽’(전4권)이 출간됐다. ‘홍루몽’은 “만리장성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현대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소설로 꼽힌다. 중국적인 것들이 많이 담겨 있어 ‘삼국지’‘수호지’보다 더 친근하게 느낀다.

이 대작에는 인물만 700여명이 등장한다. 귀족 가문의 애정사가 큰 줄거리이지만 윤회, 인과응보, 색즉시공 등 삶의 본질과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가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 들어있다. 독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발간 이후 ‘홍학(紅學)’이라 불리는 학문이 생기기도 했다, 청대에는 ‘홍루몽’을 모르면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로 교양의 기준이 됐다. 마오저뚱은 최소한 다섯 번 이상은 읽어야 한다며, ‘홍루몽’을 읽지 않으면 중국의 봉건사회를 이해할 수 었다고 했다.



중국문화의 정수를 담은 ‘홍루몽’은 중국 속담의 보고라 할 만하다. “일은 사람이 할 나름에 달렸고, 성사여부는 하늘이 할 나름에 달렸다”“병은 산이 무너지듯 갑자기 걸렸다가 고치에서 실 뽑듯 더디게 낫는다”“장기바둑 두는 데도 훈수하는 사람 눈이 더 밝다”등 120여가지의 촌철살인 속담이 들어있다.

올재에서 펴낸 ‘홍루몽’은 중국어가 모국어이면서 우리말에도 능숙한 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이 옮겼다. 친근한 순우리말과 예스러운 문체가 어우러져 구수한 읽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발씬 웃었다”“사이가 버름해지다”“맹꽁징꽁 지껄이다” 등 표준어이지만 흔히 쓰이지 않는 표현들이 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올재 클래식스는 매 분기 4~5종씩 선보이며, 종당 5000부 발행해 4000권은 권당 2900원에 6개월간 한정 판매하고 나머지 1000권은 소외지역에 기증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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