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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천 악재‘씨제스’…김준수로 명예회복?
첫 창작뮤지컬 ‘도리안…’9월 무대


결국 믿을 건 ‘준수’뿐?

씨제스컬처(대표 백창주)가 첫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를 선보인다. 주연은 소속 배우인 김준수.

경찰이 박유천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가닥을 잡은 지난 11일, 서울 한 호텔에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난 한달 가까이 ‘박유천 악재’를 겪은 프로덕션에서 내놓은 신작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이 자리에는 김준수<사진>를 비롯해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까지 4명의 출연 배우와, 연출가 이지나, 작곡가 김문정 등이 참석했다. 프로듀서인 백창주 씨제스컬처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씨제스컬처는 2014년 12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형태로 설립된 뮤지컬 프로덕션이다. 지난해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라이선스 뮤지컬 ‘데스노트’를 한국 초연해 흥행시키며 뮤지컬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씨제스컬처가 야심차게 도전하는 첫 창작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작품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불멸의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 때문에,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준수와 박은태는 뮤지컬 ‘엘리자벳’에 이어 3년만에 다시 만났고, 박은태와 최재웅은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이후 5년 만에 함께 한다.

뮤지컬에서 실력파 배우로 꼽히는 박은태, 최재웅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도리안 그레이’는 김준수에 기대는 작품이다. 씨제스컬처 측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 판매분이 매진됐다. 아직 각색, 작곡도 완성되지 않은 초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총 57회 공연 중 약 44%에 해당하는 25회차(약 4만600장) 티켓이 순식간에 팔려나간 것. 김준수의 티켓 파워는 여전히 막강했다.

연출을 맡은 이지나 씨 역시 “김준수가 출연한다는 말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은 쇼비즈니스라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흥행하지 못하면 사라지고 만다. 기획부터 배우, 스태프까지 잘 갖춘 프로덕션이어서 소신껏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 씨는 또 “탐미적이고 현학적이어서 뮤지컬 본고장인 웨스트엔드에서도 아직 만들지 못한 어려운 작품”이라며 “작품의 결을 유지하되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각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주인공 ‘시빌 베인’ 역에 신예 홍서영이 발탁됐다. 오디션에서 4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작곡가 김문정은 “아마 향후 몇년 내에 섭외하기 힘든 귀한 여배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연은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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