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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연한 이야기] 백조의 호수·돈키호테…정유년 ‘발레의 향연’
정유년 새해에는 춤바람에 어깨를 들썩일만하다. 무용팬이 고대했던 공연들이 대거 한국 무대를 찾기 때문이다. 발레의 본고장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과 정열의 나라 스페인 국립무용단이 내한하고, 현대무용의 전설적 거장 피나 바우쉬의 작품이 소개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믿고 보는 레퍼토리 등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연달아 펼쳐진다.

오는 11월,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을 펼쳤던 모스크바 발레단이 5년 만에 같은 레퍼토리로 찾아온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 소속 마린스키발레단은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소속 볼쇼이발레단과 함께 러시아 발레를 대표한다.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볼쇼이발레단이 1877년 초연했으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를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다듬어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한 버전이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널리 공연되고 있다.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방식은 프티파 안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공연에 지난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김기민 수석무용수가 출연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독일의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 피나 바우쉬는 현대무용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거장이다. 2009년 갑작스런 사망으로 우리 곁을 떠났지만 생전에 그는 2000년부터 꾸준히 한국을 찾으며 관객들에게 영감을 줬다. 2014년 무대 가득 물이 넘실댔던 작품 ‘풀문’으로 국내 관객을 만난 지 3년 만에 LG아트센터에서 다시 그를 추억한다.

오는 3월 피나의 무용단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상연하는 ‘스위트 맘보’는 서거 1년 전인 2008년 부퍼탈에서 초연한 공연으로, 인간의 온갖 감정과 이별하는 남녀의 관계를 피나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

11월 같은 극장에서 스페인 국립무용단이 내한공연을 올린다. 모던 발레 천재 안무가 이리 킬리안이 발탁한 스웨덴 안무가 요한 잉거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잉거는 이 작품으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했다. 어린 아이를 목격자로 등장시켜, 세상의 폭력과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사람들을 파멸시키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4월 2017년 시즌 개막작으로 희극발레 ‘돈키호테’를 선보인다.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를 입혀 1869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5년 만에 스페인의 정열을 재현한다.

뉴스컬처=송현지 기자/so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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