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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연한 이야기] 정명화의 클래식…안숙선의 판소리…평창 ‘문화올림픽’ 수놓는 음악선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이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행사가 아닌 개최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바쁘다. 공연계에서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발을 벗고 나섰는데,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7 평창겨울음악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적으로 처음 시작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이후 10년 넘게 여름을 책임지며,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평창의 맑은 자연 아래에서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클래식 팬들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올림픽 개최가 다가오고 겨울에도 축제를 열어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2월 ‘평창겨울음악제’가 시작됐다.


재즈뮤지션 존 비즐리 연주장면. [사진제공=PRM]

‘문화올림픽’을 표방하는 만큼 이번 ‘평창겨울음악제’는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음악인들의 콘서트로 채워진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와 국악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획돼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15일 축제의 시작은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이 ‘판소리, 첼로, 피아노와 소리북을 위한 세 개의 사랑가’로 문을 연다. 판소리는 춘향, 첼로는 이몽룡이 되어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는 흥겨운 리듬을 통해 사랑을 표현한다.

특히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이자 재즈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존 비즐리가 이번 축제의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돼 총 5번의 연주를 이끈다. 15일 솔로 무대를 시작으로 16일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과의 협연, 17일 7인조로 선보이는 재즈 콘서트, 18일 베이시스트 대릴 존스, 드러머 진 코이와 함께하는 공연, 마지막 19일 솔로 리사이틀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관객과 호흡한다.

아울러 청년층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젊은 연주자들의 클래식 무대도 준비됐다. 이번 축제의 부 예술감독을 맡은 인기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비롯해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임지영, 클리블랜드 국제 콩쿠르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이한나 등과 워싱턴 인터네셔널 성악 콩쿠르 우승자 매기 피네건, 세계적 지휘자와 협연하고 있는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등이 아름다운 선율로 무대를 장식한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축제 측은 올림픽을 딱 365일 남긴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를 먼저 선보였다.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첼리스트 정명화를 중심으로 꾸려진 공연은 티켓 오픈 하루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으며,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끌어 올렸다. 올림픽 성공을 위해 탄생한 음악제이지만, 2018년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매년 겨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해본다.

뉴스컬처 양승희 기자/ya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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