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지율 롤러코스터 탄 安…결국 文과 양강구도 구축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결국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공언대로 ‘문재인-안철수’ 구도가 만들어졌다. 지난 7일 발표된 한국갤럽이 4~6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보면 안 후보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돼문재인 후보 (38%)를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4%,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넘지 못하고 있었다. 안희정 충남 지사에 밀렸고, 황교안 국무총리에 밀렸다. 한 달 사이에 무섭게 치고 올라와, 문 후보와 ‘접전’상황까지 온 것이다. 


시간을 1년 전으로 돌려보면, 이같은 상승세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할때까지만 해도, 안 전 대표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지난 총선 즈음해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21%를 기록하며, 문 전 대표(17%)를 꺽고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하던 그의 지지율은 이른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으로 무너졌다. 21%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은 두 달 만에 10%(6월 2주차)로 반토막 났다. 측근인 박선숙 의원이 총선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되면서 ‘새정치’에 대한 지지자들이 지지를 접기 시작한 것이다. 안 후보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했지만 지지율은 반등하지 않았다. 이후, 법원은 1심에서 리베이트 파동에 연루된, 박선숙, 김수민 의원 등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지만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반문(反문재인)의 대표주자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한 후, 문재인 후보의 새로운 대항마들이 등장했다. 우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장했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떠올랐으며 황교안 국무총리가 상승세를 탔다.

이후 이들 지지층들의 ‘말갈아타기’가 이어졌다.

귀국한 반 전 총장이 잇따른 구설로 대선불출마를 선언하자 반 전 총장의 지지층들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국무총리로 흩어졌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선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지층은 다시 안희정 지사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에게로 흩어졌다. 이때도 안철수 후보는 큰 수혜를 입지 못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 한 것은 민주당 경선이 끝나고 나서 부터다.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위협하던 안희정 지사가 대선국면에서 퇴장한 것이다. 반기문 전 총장, 황교안 총리, 안희정 지사로 흩어졌던 지지층들이 갈 곳을 잃으면서 안 후보 쪽으로 흡수되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안 후보는 반기문 전 총장과 황교안 총리의 불출마선언, 그리고 ‘문재인-안철수’의 양강구도를 예견했고, 이는 들어맞았다. 마지막 예측이 하나 남았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이른바 ‘전략적 투표’를 통해 안 후보를 찍는다’는 예측이다. 그의 마지막 예측은 얼마나 들어맞을까.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