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수도권 인근 전통시장을 두루 방문하며 민심을 청취한 홍 후보는 8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앙선대위 공식 출범 행사를 갖는다. 대선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두고 대선 가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셈이다.
홍 후보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지역 선대위를 잇따라 출범하며 지역 필승 결의대회를 여는 등 밑바닥 민심 확보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 기반인 TK(대구ㆍ경북) 지역과 PK(부산ㆍ경남) 지역에서 박정희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친박(친박근혜)’ 지지층에 호소했다. 이후 충청ㆍ전라를 두루 돈 뒤 지역 일정을 수도권에서 마무리하는 셈이다.
일주일 동안 TK, PK 지역을 두루 방문한 유 후보는 이날 재보궐 선거의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인 경북 상주ㆍ군위ㆍ청송ㆍ의성을 다시 찾아 안방 민심 다지기에 집중한다. 지난 2일 상주 중앙시장에서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지원 유세했던 유 후보는 이날 청송 진보시장, 의성 염매시장, 군위시장을 두루 방문하며 재보궐 승리에 힘을 보탠다. 이후 대구 칠성시장으로 건너가 대구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유 후보의 영남권 집중 공략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홍 후보에 뒤지는 상황에서 지지 기반을 확보해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고 ‘보수 적자’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 후보가 연일 영남에 공을 들인 결과,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TK에서 15% 지지율을 얻어 14% 홍 후보를 1%p 차이로 제쳤다. 근소한 차이지만 유 후보가 TK 지지율에서 홍 후보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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