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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安 지지층 분포, 5년전 文-朴과 ‘80% 일치’…진보-보수 대결 재현되나
- 지역ㆍ세대ㆍ직종별 지지세 우열 구도 ‘일치’
- 문재인, 호남ㆍ2040ㆍ학생ㆍ화이트칼라 ‘우위’…5년전 그대로
- 안철수, 대구ㆍ경북ㆍ5060ㆍ자영업ㆍ가정주부층서 앞서…박근혜 지지층 분포와 유사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8일로 제 19대 대통령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강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분포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의 문재인-박근혜 후보와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의 지역ㆍ세대ㆍ직종별 지지층 우열 분포를 보면 문 후보는 5년전과 흡사했다. 안 후보는 2012년 당시 박근혜 후보와 지지층 분포가 상당히 유사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2012년엔 모두 ‘야권연대’로 단일화한 범민주진보진영의 후보였지만, 이번엔 각각 진보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로 맞대결하는 양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는 최근(4~6일)과 지난 2012년 선거 당일(12월 19일)의 여론조사 결과(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비교해본 결과 명징하게 드러났다. 두 건의 사례에서 모두 표본이 확보돼 조사된 결과를 보면 총 17개의 지역(6)ㆍ세대(5)ㆍ직종(6)별 항목 중 82%인 14개에서 우열이 일치했다. 즉 최근 조사에서 드러난 각 항목의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우열이 5년전 문 후보와 박 후보간 지지율 우열과 양상이 유사했다. 문 후보는 5년전과 지지층 분포가 크게 변함이 없고, ‘진보’에서 ‘중도ㆍ보수’로 이동한 안 후보의 지지층은 2012년 박근혜 후보 지지층과 지역ㆍ세대ㆍ직종별로 상당히 겹친다는 얘기다.

먼저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는 지역별로는 인천 경기와 호남권,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 안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는 서울, 충청권(대전ㆍ세종ㆍ충청), 대구ㆍ경북에서 우위였다. 5년전 당시 박근혜 후보는 충청권, 대구ㆍ경북, PK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세대별 지지도 우열은 완전히 일치했다. 문 후보는 20대(19세 포함)ㆍ30대ㆍ40대에서 5년전과 일치된 지지도 우위를 보였으며, 안 후보는 5년전의 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유권자 직종별 지지 판세도 대체로 일치했다. 문 후보는 5년전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칼라(사무ㆍ전문직 노동자)와 학생층에서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자영업층과 가정주부ㆍ무직층에서 지지율 우위를 보였는데, 이는 5년전 박후보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블루칼라(생산ㆍ서비스직 노동자)층에선 문 후보가 42%로 안 후보(31%)를 앞섰으나 5년전엔 박 후보(51.9%)가 문 후보(47.7%)를 근소하게 제쳤다. 이 계층에서만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이러한 지표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유권자들에게 점차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진보성향 이라고 대답한 유권자층 중 56%가 문 후보를 지지한 반면 안 후보는 26%에 그쳤다.

그러나 보수성향 유권자층에선 42%가 안 후보를 지지했으며 문 후보의 지지율은 17%에 불과했다. 중도성향 유권자층에선 문 후보 38%, 안 후보 39%로 팽팽했다. 같은 조사에서 문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38%, 안 후보는 35%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의 박빙 대결 양상을 보였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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