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캠프의 정선섭 대변인은 10일 문 후보와 민주당을 시사하며 “이 당의 비상경제대책단은 지난 6일 경제4단체와의 간담회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경영활동이 저해되는 수준까지 가지 않도록 잡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상법개정안을 당론으로 유지하긴 했으나 법안의 조정 및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의 가치와 의지를 흔드는 것”이라며 “이 진영(문 후보)에선 이른바 ‘J노믹스’가 경제민주화의 상위개념이라 주장한다. 경제민주화는 헌법이 규정한 국가과제로 이런 인식이야말로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설사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또다른 불행을 잉태할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정 대변인은 “대선 국면에서 지지율에 쫓겨 경제민주화 대의와 시대정신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명백히 반대한다”며 “또다른 탄핵 사태를 막고 올바른 경제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제민주화의 시대정신과 실천과제를 국민과 함께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지금까지 대통령이 되면 MB노믹스, 근혜노믹스 등 다 있었다. (문 후보의) J노믹스는 성장을 강조하는 것인데 실제 경제 여건을 볼 때 2.5% 내외의 성장을 하는 것 그 이상 가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경제민주화를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따라 (경제민주화가) 변화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세력의 힘과 제왕적 대통령제의 시스템이 결합한 게 탄핵사태의 근본 배경”이라며 “경제세력의 자의적 행동이 안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게 경제민주화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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