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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철 “문재인子 채용논란, 내 잘못”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권재철 전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 문준용씨의 채용과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내 잘못”이라며 “단순 실수였고 특혜는 없었다”고 밝혔다.

권 전 원장은 “프리젠테이션(PT) 전문가와 동영상 전문가를 뽑기 위한 일반직 채용 공고로 나갔으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2006년 11월 말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채용 정보사이트인 워크넷에 ‘연구직 초빙 공고’라는 제목의 공고문을 올렸다. 공고문 하단에 ‘일반직 약간명(전산기술 분야 우대)’ 글귀만 짧게 포함됐는데 준용씨가 전산기술 분야 동영상 전문가로 채용돼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권 전 원장은 공고 기간이 통상보다 짧았던 부분에 대해 “좀 더 길게 공고를 내고, 홍보도 더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고 기간을 짧게 한 건 제 결재사항이었다”며 “그해 12월 31일이 비정규직 상당수의 고용 기간 만료가 도래하는 시점이어서 이를 감안해 역산하다보니 직원들이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부 감사에서도 그 부분이 지적됐다. 직원들이 행정상 정교하지 못한 행위로 견책을 받았다. 기관장으로서 내 잘못”이라며 “단순 실수였고 특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 전 원장은 당시 일반직 채용에 외부 인사가 2명만 지원한 부분에 대해서는 “워크넷은 엘리트들이 들어와서 보는 게 아니라 취약계층이 보는 사이트였다”며 “워크넷으로 공고를 하다 보니 지원자가 대거 몰리지 않았다. 공고를 많은 분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준용씨에게 나중에 물어보니 본인은 워크넷에 올라온 공고를 봤다고 했다”며 “준용씨 친구들도 워크넷을 다 들어가 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 전 원장은 “동영상을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 외주제작업체들을 품평하고 주문할 수 있다”며 “고용정보원에는 제작 시설이 없다”고 말했다.

권 전 원장은 특혜 의혹에 대해 “준용씨가 문 후보 아들이었다는 것과 제가 문 후보를 안다는 것 때문 아니겠느냐”며 “문 후보를 청와대에서 처음 봤고, 공교롭게도 사무실이 제 옆방이었던 것은 맞지만 남을 살갑게 대하는 사람은 아니다.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권 전 원장은 2003∼2005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과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2006년 3월부터 2008년 7월까지 한국고용정보원 초대 원장을 지냈고, 준용씨는 권 원장 재임 기간이던 2006년 12월 채용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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