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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종 아주대 교수 ‘명예해군소령’으로 진급했다
아덴만’ 석해균 선장 치료 유명
“장병 치료·의무체계 발전 공로”
해군 훈련도 열정적 참여 호평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육담당관)을 치료한 또 한명의 영웅인 이국종 아주대 의대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가 ‘명예해군소령’으로 진급했다.

해군은 11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임명식을 갖고 이 교수를 ‘명예해군대위’에서 ‘명예해군소령’으로 진급시켰다고 밝혔다.

해군은 11일 이국종 아주대 의대교수를 ‘명예해군대위’에서 ‘명예해군소령’으로 진급ㆍ임명했다. 사진은 해군과 이 교수(오른쪽)가 작년 9월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해군 천왕봉함에서 함상 외상환자 응급처치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제공=해군]

이 교수는 해군소령 계급을 나타내는 3개의 금색 줄이 소매에 둘러진 해군장교 동정복을 입고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해군은 이 교수가 임무수행 중 부상을 입은 장병들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료하고, 해군 의무체계 발전에도 기여한 공로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육지로부터 떨어진 도서지역과 함정에서 근무하는 해군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상황에서 중증 외상환자를 응급조치 및 후송하는 훈련을 해군에 제안했고, 실제 훈련에도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잠수함 훈련 때에는 이 교수가 헬기에서 가장 먼저 내려갔다가 좁은 갑판에서 미끄러져 바다에 빠졌지만 다시 잠수함으로 올라와 훈련을 계속해 군 관계자와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또 함정 훈련 때에는 파도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직접 수술을 해봐야 한다며 모의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해군 수병 출신인 이 교수의 각별한 해군 사랑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는 의대 4학년을 마친 시점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해군 갑판병으로 입대했으나 어떤 파도도 헤쳐나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뱃사람 정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학업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이 교수와 해군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연수교육을 받을 때 지도교수는 미 해군 군의관 출신인 브루스 포텐자 예비역 대령이었으며, 포텐자 교수의 추천으로 주한미군 중증외상자 치료를 전담하게 됐다.

이 교수는 “명예해군대위 계급장을 달고 모군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진급까지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모군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의 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봉사하겠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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