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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빈곤 홍준표, 보수 대통합에 집중
대선후보된 이후 정책발표 없어
국가대개혁 비전발표 돌연 연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지난 10일 경남도지사에서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예고했다. 그러나 출발이 늦다 보니, 정책 대응도 늦어지고 있다. 홍 후보는 부족한 콘텐츠를 만회하기 위해 연일 후보 단일화 등 보수결집의 목소리를 높이는 형국이다.

홍 후보는 당초 10일 지사 사퇴와 함께 국가대개혁 비전을 발표하기로 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내부적으로 대선 공약을 최종 조율 중에 있다는 것이 홍 후보 측의 설명이다.

홍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검찰개혁, 국방정책, 복지정책, 식수정책을 발표했지만, 한국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후에는 정책을 한 건도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지역과 중앙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4ㆍ12 보궐선거 지원유세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콘텐츠 부족 속에서 홍 후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보수대통합’을 통한 지지층 결집이다. 홍 후보는 11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을 찾은 뒤 임진각에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보수우파 대통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책임”이라며 “보수우파 대통합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줄곧 얘기해 온 4자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전제돼야 한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정당, 친박단체의 새누리당으로 갈라진 보수를 끌어모으는 일이 쉽지 않다.

오르지 않는 지지율을 놓고도 한국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보수층의 전략적 선택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한 쏠림 현상을 타개할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홍문종 중앙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선거대책회의에서 “우리의 지지세력이던 보수 쪽에서 홍준표가 아니라 안철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문재인과 안철수나 다 같은 사람임을 확실하게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당 소속의 한 의원은 “(이번 대선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본격적으로 당이 움직이고 조직이 가동될 것”이라며 “4ㆍ12 선거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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