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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안 양강 구도, 내조도 ‘뜨거운 경쟁’
-文 부인 김정숙 씨 ‘호남 특보’, 대선까지 호남 상주
-安 부인 김미경 씨 ’선거 참모‘, 정책 보완 등 전문성
-배우자 노출 빈번해지며 잡음 낳기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5ㆍ9 대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도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문 후보의 배우자 김정숙 씨는 다음날 9일까지 사실상 호남에 상주하며 바닥 민심 잡기에 열중할 계획이다. 김 씨는 지금까지도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봉사활동 등을 펼치며 ‘문재인 호남특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11일 대한노인회 광주지회를 찾아 배식 봉사를 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취재진과 만나 ”문 후보는 대선 후보로 너무 바쁜 일정을 하다보니 지역 밑바닥 민심은 놓치고 가는 것 같다. 정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라며 본인이 지역 민심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천태종 대광사에서 열린 미륵보전 낙성 및 미륵대불 봉안 대법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씨는 캠프에서 ‘선거참모’로 불린다. 현직 서울대 의대 교수인 김 씨는 안 후보의 정계 입문 뒤에 ‘그림자 내조’로 일관했지만 최근 공식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등 안 후보의 대선 가도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김 씨는 12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을 위한 음악회’에 참석한다. 안철수캠프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교수 신분으로서 다른 후보 배우자들보다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안 후보가 놓칠 수 있는 정책적인 부분까지 김 씨가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자 간 내조 경쟁이 활발해지자 기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이 소속된 공식 SNS 대화방에서 배우자 일정도 함께 공지되기까지 한다. 안철수캠프는 지난 8일부터 매일 김미경 씨의 일정을 알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가 10일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 작가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배우자 노출이 빈번해지며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김미경 씨는 최근 위안부 피해자 故 이순덕 할머니 빈소에서 공개적으로 인사를 했다는 이유로 ‘선거운동 조문’이라는 빈축을 샀다. 또 안 후보와 함께 카이스트ㆍ서울대 교수로 ‘1+1 특혜 채용’ 의혹 네거티브에 시달리고 있다. 김정숙 씨는 지난 1월 여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자 페미니스트들은 왜 육아의 고통과 책임을 우리만 지느냐, 국가가 보육해야 한다는 태도로 중무장한다”고 발언해 페미니스트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문 후보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해 ‘진화’에 나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부인 이순삼 씨는 최근 신문ㆍ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며 홍 후보의 후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남편 이승배 씨도 이번 대선의 유일한 영부군(퍼스트 젠틀맨) 후보로 주목 받으며 미디어 출연을 위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부인 오선혜 씨는 5개 정당 후보 배우자 중 가장 조용한 ‘그림자 내조’를 보여준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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