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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선대위 호남 중진 전진배치…호남 기반 ‘安風’ 확산 세몰이
정동영·박주선 설득작업중
최종 포함땐 8명중 6명 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윤곽이 드러났다. 호남 중진 의원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선대위의 호남색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당의 주요 기반인 호남을 바탕으로 ‘안풍(安風)’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선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는데 일부 지도부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대표에 향해 선대위에서 빠지라며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12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 상임위원장은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천정배, 주승용 의원, 천근아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의원이 임명됐다. 당초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부의장에 대해선 선대위가 설득작업을 진행중이다.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부의장이 포함되면 상임, 공동 등 선대위원장 8명 중 6명이 호남 중진 의원이다. 


안 대표는 창당 초기부터 호남중진 의원들과 일정부분 거리를 둬왔다. 특히 원내대표 선거나 전당대회 때에는 당내선거 때에는 이들과의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후보 확정 전 꾸렸던 경선 캠프 역시 이들이 배제된 초선 의원 중심으로 운영됐다.

후보 확정 후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이들을 당의 간판인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들의 전진배치된 데에는 당내에서 이들 외 대선을 치러본 인사들이 없고, 호남 지지세를 얻기 위해서도 이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달리 콘크리트 지지층이 없는 안 후보로서는 지역기반 콘크리트 지지층 확보가 필수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조사해 7일 발표한 대선후보지지도를 보면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35%로 문 후보(38%)를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었지만, 호남에서는 38%로 문 후보의 52%에 뒤쳐지고 있다. 


선대위의 핵심인 총괄본부장과 전략본부장으로는 장병완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유력하다. 장 의원은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국민의당 경선 흥행의 주역이며,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90%가 넘는 득표율을 얻은 전력도 있다. 안 후보의 정치적 동지인 김성식 의원은 향후 선거 전략과 메시지를 책임지게 됐다. 비서실장으로는 경선캠프에서 실무를 총괄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최경환 의원이, 비서실 부실장은 조광희 변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실장은 김광수 의원이, 상황실 부실장은 박왕규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이 유력하다.

한편 박지원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에 포함된 것을 두고 문병호 최고위원은 “박 대표께서는 당의 최일선에서 큰 역할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후방에서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 주실 때다 이번 선대위가 국민이 바라는 선대위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선대위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황주홍 최고위원도, “문병호 최고위원의 충정어린 직언 요구를 100% 지지한다. 박지원 대표께서는 늘 선당후사를 강조했다. 이걸 몸소 실천할 최적기라 판단한다”고 했다.

박병국ㆍ홍태화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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