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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칼빈슨·日 호위함·中 랴오닝… ‘美·日 vs 中’ 해상대치 긴장고조
북핵ㆍ미사일 문제로 미국과 일본, 중국이 해상에서 대치하는 등 주변 강대국 간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반도 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2일 일본이 동중국해와 규슈(九州) 서쪽방면 해역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과 자위대의 공동훈련을 하기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관영 중국청년망은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전단이 서해와 보하이(渤海) 일대에서 해상 전체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자칫 잘못하면 미일중 해상 전단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함정과 칼빈슨의 공동훈련을 벌이고자 미 해군과 조정을 시작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훈련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견제하기 위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해상자위대 함정과 칼빈슨의 공동훈련은 총리관저에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자극하는 행동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북한에 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전개에 “현재 상황에서 관련 각국이 자제하고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남북한과 일본을 겨냥한 상륙작전을 할 수 있는 해병대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중앙통신(CNA)은 최근 중국어판에서 중국이 각각 지난 1월과 3월 북부ㆍ동부 전구 산하 육군 집단군에서 1개 사단씩 빼내 해군 북해함대와 동해함대 산하 일선 전투부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홍콩 월간지 경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아시아ㆍ태평양 재균형 전략 등에 대비해 전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돌(태양절ㆍ4월 15일)과 조선인민군 창건 제85주년(4월 25일)을 맞아 핵ㆍ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방영되는 미국 폭스채널 방송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두고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미국의 군사력은 막강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북한과 관련해)만일 중국이 돕기로 결정한다면 매우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중국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중국을 재차 압박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가 “현시점에서 가장 신중한 조치라고 생각해 출동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 관계자는 칼빈슨호와 새 군사훈련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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