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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랩 이사회, “미국 내 법인이 안철수 딸 지원하지 않았다”
[헤럴드경제]안랩 미국법인의 설립·철수 경위에 관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안랩 이사회는 23일 “회사 창립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설희씨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 제기는 근거가 없다”는 취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안랩 이사회는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안랩은 미국시장 진입을 위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사업환경 변화와 사업전략 변경에 따라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안랩 미국법인 설립안은 2012년 7월 이사회에 상정됐으나 부결됐고, 이사회는 그로부터 한 달 뒤 법인 대신 사무소를 만드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설명=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안설희 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사진은 안 후보가 십 수년 전 부인 김미경씨, 외동딸 설희씨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안랩의 미국 현지법인 설립안은 그 이듬해인 2013년 2월에도 이사회에 상정됐지만 또 다시 부결됐고, 3월에 안건이 세번째로 상정되고 나서야 가결됐다.

이에 따라 안랩 미국법인이 2013년 5월 3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그러나 별다른 사업 성과가 없어 2년 9개월만인 작년 2월에 본사 이사회에서 미국법인 폐쇄가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장소나 시기 문제를 들어 안랩 미국법인이 회사 창립자의 딸인 안설희 씨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안설희 씨는 안랩 미국법인 설립안이 처음 이사회에 상정된 2012년 여름, 실리콘밸리에 있는 스탠퍼드대 화학과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 재학해 왔다. 다만 그가 올해 봄 학기에 등록했는지 여부나 최근 한국이나 미국 중 어느 쪽에 체류중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랩 이사회는 “예전부터 보안산업 중심지인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 점에 대해서는 이사회 내에서 어떠한 이견도 없었고 다만 그 시기와 진출방법에 대해서는 이사들 사이에 견해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초기에는 신중한 방식을 지지하는 이사가 다수였기 때문에 법인설립 안건은 부결됐으나 사무소설립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 초에는 유력한 거래선들과 논의가 시작되고 거래상대방이 거래의 조건으로 미국에 법인 설립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2013년 3월 사무소를 법인형태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다만, 그 후 기대했던 거래선과의 협상이 모두 무산됨에 따라 미국에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또 미국법인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이유에 대해 “정보기술(IT) 유력기업들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인력 확보와 정보수집도 용이했기 때문”이라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설립자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설립자의 가족에 대해 금전은 물론 어떠한 지원도 제공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안랩은 투명경영을 실천하는 회사”라며 “아무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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