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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건군절에 일촉즉발 한반도
-美, 핵항모ㆍ핵잠수함 전개 대북 압박
-中, 북중접경지역에 10만 병력 전개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반도 긴장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북한은 6차 핵실험의 발사 버튼을 누르는 단계만 남겨두고 있고,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감행시 군사적 타격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반도 전체가 마치 팽팽히 당겨진 활시위와 같이 고도의 긴장감에 휩싸인 형국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美, 핵항모 이어 핵잠수함 전개=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70)을 한반도로 이동시킨데 이어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SSGN 727)도 전개시켰다.

미국이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무기를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로 풀이된다.

칼빈슨함은 26~27일께 동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칼빈슨함은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기동훈련 및 북한 미사일에 대응한 탐지ㆍ추적ㆍ요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또 북한의 건군절을 맞아 도발에 나설 것에 대비해 25일 서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에 돌입했다.

미국이 전격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한 미시간함도 눈길을 끈다. 오하이오급인 미시간함은 배수량 1만9000t으로 지난달 부산에 입항했던 콜럼버스함(SSN-762ㆍ7000t급)보다 배수량과 무장탑재능력에서 월등하게 앞선다.

특히 미국이 시리아 공습 때 활용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150여발 탑재해 단독으로 정밀타격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북한문제 현상유지 용납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가진 오찬회동에서 “북한에 대한 현상유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안보리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추가적이고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에 대한 군사적 타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헤일리 대사는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추가 핵ㆍ미사일 도발에 나설 경우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대통령이 개입해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북한이 도발에 나선다면 군사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中 “北 핵실험하면 돌이킬 수 없어” =중국도 한반도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특히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관영매체를 동원해 강력 경고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중국은 2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 사설을 통해 “미국과 북한의 치킨게임이 한계점에 이르렀고 만약 북한이 예상대로 6차 핵실험을 한다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는 결과를 감내야 할 것이고, 특히 북한은 가장 큰 손실로 고통받을 게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북중 접경지역 경계수위를 임전태세 수준으로 강화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미국과 북한간 전쟁에 대비해 25일 새벽부터 북중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북부전구(戰區)가 가장 높은 ‘1급 전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북중 국경지역에 10만명의 병력이 전개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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