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른정당, 내달 26일 새 대표 선출…김영우ㆍ김용태ㆍ이혜훈 등 하마평
-“비상 상황 아냐” 비대위 아닌 정식 지도부 선출
-김무성ㆍ유승민 백의종군
-김세연ㆍ김영우ㆍ김용태ㆍ이혜훈 등 이름 올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바른정당이 다음달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창당 이후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지도부를 꾸리는 셈이다. ‘창업주’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김용태ㆍ김영우ㆍ이혜훈 의원 등 젊은 3선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바른정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전체회의를 열어 당원대표자회의 일정을 확정했고 김세연 사무총장이 밝혔다.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은 정병국 의원을 초대 대표로 추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과 동시에 문호 개방 등을 이유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공백 상태였다.

바른정당이 다음달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열어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이 백의종군 입장을 밝힌 가운데 (왼쪽부터) 3선의 김세연ㆍ김영우ㆍ김용태ㆍ이혜훈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사진=헤럴드경제DB]

지난 15~16일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진행된 연찬회에서 김무성 의원 등이 비상대책위원회 형태의 지도부를 구성하자고 주장했지만 결국 비대위 체제는 선택하지 않기로 했다.

조영희 대변인은 “비상 상황 시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당헌 상의 사유가 있는데, 지금은 그런 비상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고 당 대표가 궐위된지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비대위를 해야 할 뚜렷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실무적인 논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당규 정비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후속 조치와 일정은 25일 의원전체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당헌당규는 당 대표 선출 방식을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당원 투표 20%, 여론조사 결과 30%‘로 규정하고 있지만, 궐위에 따른 선거에 대해선 별도의 규정이 없다.

당내에서는 현재 선출직과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포함해 9명에 이르는 최고위 구성 방식도 손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소속 의원 20명 가운데 절반이 당직을 맡는 ‘기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엇던 진수희 전 의원 등이 연찬회에서 최고위원 제도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당내 ‘투톱’인 김무성ㆍ유승민 의원은 대표 출마를 거듭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대선 후보였던 유 의원과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의 역할론이 제기됐지만, 유 의원은 공개적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측근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지난주 혈혈단신 일본으로 떠난 김 의원은 23일 귀국 예정이지만 6월 중 다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출장을 이유로 한국을 비울 것으로 보인다.

하마평에 오르는 김용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정책 기조와 당의 기풍이 젊고 활기차게 변하기를 원하는 게 당 구성원들의 요구인 것 같다. 제가 그에 걸맞는 인물인지 고민 중이고 조만간 뜻을 밝히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밖에 3선 가운데 김영우ㆍ김세연ㆍ이혜훈 의원 등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재선의 정운천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김용태ㆍ정운천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김세연ㆍ이혜훈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가까우며 김영우 의원은 중립적 인사로 여겨진다.

원외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까지 대표급으로 거론된다. ‘젊은 피’ 이준석 위원장의 등판도 신선하다는 평이 나온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