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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장관 인사 3대 키워드…의원중용ㆍ지역 탕평ㆍ여성내각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발표한 4명 장관은 모두 국회의원 출신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감안, 국회의원 출신을 중용했다는 평가다. 또 ‘여성 내각 비율 30%’ 공약 이행을 목표로 여성 의원을 전격 발탁한 것도 특징이다.

문 대통령이 30일 발표한 4명의 장관 후보자는 모두 민주당 의원 출신이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4선 중진 의원이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재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3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3선 의원이다. 도 후보자를 제외하면 모두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으로 구성됐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

4명 후보자의 지역구나 출생지로도 지역적 탕평이 눈에 띈다. 김부겸 후보자는 대구 수성갑, 도 후보자는 충북 청주시흥덕구, 김현미 후보자는 경기 고양정, 김영춘 후보자는 부산 부산진구갑 등이 지역구다. 고향도 각각 경북 상주, 충북 청주, 전북 정읍, 부산 등이다. 지역구나 고향에서 전국을 고르게 배려한 셈이다.

의원 출신을 중용한 건 문 대통령의 조속한 국정 정상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이미 선거 등을 통해 주요 검증이 끝난 인사일 뿐더러,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란 점을 고려, 국회의 조속한 처리까지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인사원칙 논란과 관련, 문 대통령이 직접 “야당 의원과 국민에게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힌 다음날 곧바로 장관급 인사를 발표한 것도 더는 인사를 지연할 수 없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부겸 후보자는 지난 대선 경선에도 참여했던 의원으로, 20대 총선에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린 대구에서 당선, 민주당 내에 지역통합을 상징하는 의원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도 김 후보자를 언급하며 “국정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시인 출신의 도 후보자는 대선 과정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문화 공약을 담당했었다. 김현미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었고, 김영춘 후보자는 민주당 내 ‘86그룹’으로 꼽히지만, 계파색이 옅은 의원으로 통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이날 장관 인사에선 김현미 후보자가 파격 인사로 분류된다.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20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당 내 ‘경제통’ 의원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김 후보자가 지명된 배경에는 이 같은 전문성 외에 여성 의원이란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초기 내각에서 ”여성 비율을 30%로 맞추겠다고 공약했었다. 때문에 초기 내각 구성에서 여성 발탁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까지 발표한 주요 인사 중 여성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뿐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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