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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격→안정→개혁, 그 다음은?…文정부 남은 7석, 여성ㆍ관료 주목하라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장관급 인사 11명을 발표했다. 파격→안정→개혁이란 키워드로 요약되는 3차례 인사 발표다. 오르내리막을 반복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차기 장관급 인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전문성을 강조하는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남녀 내각 공약 이행에 맞춰 여성 장관급 인사가 추가될 것이 유력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냉온 반복한 3차례 장관급 인사
=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를 발표하며 한두 명이 아닌 ‘묶음’으로 발표해 왔다. 발표 때마다 일정한 흐름도 눈에 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포함된 첫 발표에선 ‘파격’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 부총리는 전임 정부에서 중용된 인물이었고, 강 후보자는 비(非)외교부 출신 인사이면서 첫 여성 외교부장관 후보자였다. 두번째 발표는 국회의원 출신으로만 구성됐다. 인사난맥이 불거지면서 국회 통과에 안정적인 인사를 고려했다는 평이 잇따랐다.

세번째 발표는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는 게 특징이다. 대선 때부터 캠프 내 중책을 맡으며 각종 개혁과제를 공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파격과 안정을 거쳐 다시 개혁성을 강조한 인사다.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김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 등 5명 모두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다. 게다가 비사법고시 출신의 법무부장관, 비육사 출신의 국방부장관 등 비주류 인사를 중용, 국방개혁이나 검찰개혁 등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담겼다. 


▶추가 7명 인사 코드? 전문성ㆍ여성ㆍ안정성 = 문재인 정부 조각(組閣)의 1원칙은 ‘대탕평’이다. 파격에서 안정, 그리고 다시 개혁을 택했던 흐름과 대탕평 원칙을 고려할 때 남은 추가 장관급 인사는 파격적이거나 개혁적인 인사보단 전문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인사를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무총리를 포함, 장관급 인사 12명 중 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 인사는 김 경제부총리 1명 뿐이다. 개혁성엔 유리하지만, 지나치게 조직이 불안정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를 보완하고자 향후 인사엔 관료 출신이나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인사가 미정인 부처 중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신설 예정) 등 정무적 감각보다 경제ㆍ산업 분야 등 전문지식이 중요한 부처가 다수다. 파격적인 개혁보다 안정적인 변화를 요하는 부처다.

여성도 중용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여성 장관 후보자는 총 3명(강경화ㆍ김현미ㆍ김은경 후보자)으로, 문 대통령은 ‘여성 내각 30%’를 공약했었다. 18개 부처 기준으로 6명이다. 공약을 이행하려면 남은 7석 중 3석을 여성 몫으로 배분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장관을 제외하더라도 2명이 더 필요하다.

추가 인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초기 내각이 한층 젊어질지도 관심사다. 국무총리 포함 12명의 인사 중 50대가 4명, 60대가 8명으로 평균 61.8세다. 박근혜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평균 나이(57.5세)보다 많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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