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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北 문제? 앞문 닫혔으면 뒷문열자”…시베리아 횡단열차 제안
-서울시장 3선 출마는 ‘미정’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남북 관계가 악화할수록, 동북아라는 큰 틀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제안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서울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사일 발사로) 앞문이 닫혔다면 뒷문이라도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서울역을 출발점으로써 시베리아 횡단철도나 중국횡단 철도가 연결되면 사람과 물류가 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철도가 연결되면 그 과정에서 문명이 탄생한다”며 “동북아 안보와 경제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타개하는 평화와 공영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러시아 철도가 운영하는 세계 최장거리 급의 철도로 러시아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 역에서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역까지를 연결하고 있다. 이를 서울역까지 연결하면 대한민국은 유럽까지 육로를 통한 이동이 가능하다. 때문에, 각계에서 이를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북한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번번이 좌절됐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박 서울시장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꼽았다. 그는“그동안 러시아와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며 “북방외교나 북방 뉴딜이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서울시장은 “직진이 되지 않으면 P턴을 해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 그것이 외교의 힘”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도하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이란 곳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외교정책에는 “우즈베키스탄 등을 다녀왔는데, 이곳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요충지라고 본다”며 “특히, 한국 경제 침체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에 땅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4강 중심 외교만 이뤄지다 보니, 이 나라들과 적극적인 교류가 없었다”며 “이번에 특사로 가서 4강 중심의 외교를 다변화 중이라고 전했더니,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국민 생각이 어떤지 널리 들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3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는 대로 곧바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일단 3선 출마에 무게를 둔 가운데, 대선을 향한 행보 가능성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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