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북핵의 시계는 째깍째깍 돌아가고 한미 FTA 재협상은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이 돼버렸다.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 문제를 대응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홍 대표는 지난 15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당시 민주당이 극렬하게 비난했고, 이를 통과시킨 저로서는 난감하다. 정권 출범 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며 영수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16일에도 “저들이 아무리 본부중대, 1, 2, 3중대를 데리고 국민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려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며 불참 의사를 고수했다.
이 대표는 “(홍 대표가) 계속 ‘6년 전에 내가 한 일 반대한 적 있지’라고 말하고, (영수회담에) 원내대표를 보내겠다고 하는데 좀 답답하다”며 “지금 이렇게 나라에 중대한 사항들이 생겼을 때는, 누가 몇 년 전에 잘했고 잘못했고 사과했고 안했고 이런 걸로 따질 때가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대한민국에 무엇이 가장 좋은 방안인지 찾는 논의의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의 대표다. 당 대표는 각 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대표 아니냐. 대통령께서 정상외교를 하고 돌아온 결과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겠다는 거니까 당연히 국민의 대표인 당 대표들에게 하는 게 맞다”며 “그런 결과 설명을 원내대표에게 한다는 것은, 국회의원들만 들으라는 것은 좀 오만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때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신 분이라면 개인적인 사사로운 감정보다는 나라를 우선 생각해 달라”며 홍 대표의 회담 참석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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