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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MB도 관여했을 것”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우상호, 좌익 진영의 대선 겨냥 물밑 움직임에 촉각’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근거로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특히, 우 의원은 해당 보고서가 이명박 전 대통령 선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우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보고서에는) 당시 여권(한나라당)에 선거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전략 보고가 들어가 있다”며 “여당이 선거에 이를 참고했다고 본다”고 했다. 해당 문건은 국정원이 지난 2011년 10ㆍ26 재ㆍ보궐 선거 직후 작성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선거전략은 당의 전략 부서가 하는 일이다”며 “국정원이 세금을 사용해 당시 여당의 선거전략을 짜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법의 위반으로 처벌은 당연하고, 어떠한 경위로 이뤄진 일인지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 의원은 보고서의 입수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나가다가 한 말을 들은 것치고는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돼 있어 사찰일 가능성이 있다”며 “도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서의 보고 범위에는 “국정원이 최고 통치권자가 관심을 두지 않는 내용을 보고서로 만들어 고생할 이유가 없다”며 “이 전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통해 보고를 받았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관여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수사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문건에는 ‘좌익 진영이 오래전부터 차기 집권 전략을 세워 놓은 것 같다’, ‘연대를 내세워 국민의 관심을 유발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좌 성향 유권자들을 하나로 묶을 것’ 등 우 의원의 정치 분석과 전략이 자세히 실려 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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