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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韓美 남북대화 사전협의 “확인할 수 없다”
-美 국무부 “韓美, 한반도 비핵화 목표 공유”
-韓 ‘남북회담 제의 사전설명’ 입장과 온도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한국의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개최 제의에 앞서 한미 간 사전조율을 가졌는지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간 남북회담에 대한 사전 논의를 진행했는지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 “나는 그 문제에 관해서는 어떠한 외교적 대화도 확인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북한이 ‘화성-14형’ 시험발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나서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제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대화에 부정적 인식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백악관도 전날 남북회담에 대해서는 한국 측에 질문하라면서 지금은 대화 조건과 거리가 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한국 외교부와 통일부가 대북 대화 제의에 앞서 한미 간 조율을 가졌다고 밝힌 것과 다소 온도차가 난다.

이와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회담 제안과 관련해 미국 등 주요국들에 사전 설명을 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이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같은 날 회담 제의 발표 전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충분한 설명이 있었다면서 한미 간 인식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남북대화를 둘러싸고 한미 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데 대해서는 경계했다.

이와 관련,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훌륭한 방문을 받았으며 한국은 미국의 훌륭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양측 모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이 반복되면서 미국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은 북한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 N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의 전면전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4%는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81%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심각한 위협’이라는 답변도 66%에 달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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