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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물난리에 유럽 간 충북도의원 4명, 결국 조기귀국
[헤럴드경제=이슈섹션]22년 만의 최악의 수해에도 지난 18일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4명이 거센 비난 여론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19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8박 10일의 해외연수를 간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귀국할 예정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고 있는 김학철ㆍ박봉순ㆍ박한범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병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행 항공권을 구하는대로 한국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6일 오전 물에 잠긴 청주시 일대.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양희 도의회 의장은 이날 “적절하지 못한 시점에 (도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유럽 현지에 도착한 의원들과 어제(18일) 저녁부터 전화 통화를 해 지역의 분위기를 전한 뒤 모든 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원들도 이번 연수가 부적절했다는 점에 동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비행기 편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언제쯤 귀국할지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출국 배경에 대해 “이번 연수는 구제역과 조기대선 등으로 두변 연기했다가 진행된 것이다. (해외연수도) 선진사례 정책개발이 필요해서 도입된 제도인데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면) 사실상 돈만 날리고, 욕은 욕대로 얻어먹는다”고 밝혔지만, 이후 외유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상황판단을 좀 안이하게 한 부분 있었다”며 귀국행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한국당과 민주당은 해외연수를 떠난 도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충북 청주의 수해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해당 도의원들의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차원에서 자체조사를 한 뒤 도당 윤리심판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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