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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宋국방, 공관병 긴급대책회의…“장병 인권 존중해야 軍 신뢰”
-軍 수뇌부 총출동 공관병 갑질 대책 논의
-박찬주 부인 “아들 같은 마음으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은 7일 “장병의 인권과 인격이 존중받지 못한다면 국민이 우리 군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장병 인권 개선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자식들을 보낼 수 있는 군대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군 주요 직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고위정책간담회는 격주로 진행되지만, 이날 회의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논란’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따라 공관병 부당 대우와 제도 개선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핵심인물인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 전모 씨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회의에는 이순진 합참의장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사부 부사령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조현천 기무사령관 등 군 수뇌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관병과 편의ㆍ복지시설 관리병 등 비전투 분야 병력운용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장관은 현역 장병의 전투병화, 전투 임무 매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앞서 송 장관은 5일 육군 28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현역 장병들이 전투임무에만 전념하며 당당하게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부당한 대우나 사적인 지시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여러분이 존중받으며 자랑스럽게 복무할 수 있는 군대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급대책회의 참석자들은 불합리한 사적 지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ㆍ봉사하는 장병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 당국이 진행중인 공관병 운영 실태 확인, 애로 및 건의사항 수렴,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육ㆍ해ㆍ공군 공관병과 국방마트(PX) 관리병, 휴양소 관리병 등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군 검찰은 이날 오전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사령관의 부인 전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전 씨는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하면서 “제가 잘못했다.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하다”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본인이 여단장급 이상이라고 생각하느냐’, ‘박 사령관이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군 검찰은 8일에는 박 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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