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찬주 부인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전모 씨, 軍 검찰 출석…“제가 잘못했다”

-軍, 8일 박 사령관 소환, 軍 계속 수사 검토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공관병 상대 ‘갑질 횡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 전 모씨가 7일 군 검찰에 소환됐다.

전 씨는 공관병을 대상으로 한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전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제가 잘못했다”고 고개슬 숙였다.

이어 “그냥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전 씨는 그러나 공관병에게 무른 토마토와 전을 던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그런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또 박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면서 공관병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것과 관련한 취재진의 ‘본인이 여단장급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절대 아니다”고 답변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전 씨가 토마토가 물러터졌다는 이유로 공관병에게 던지고, 자신의 아들 휴가 때 전을 간식으로 챙겨주라고 지시했지만 공관병이 이를 깜빡하자 전을 집어던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전 씨는 박 사령관이 이번 논란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만 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핵심인물인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 전모 씨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전 씨가 공개석상에 나선 것은 군인권센터가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을 제기한 지 일주일만이다.

군 검찰은 전 씨가 민간인 신분인 점을 고려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검찰은 전 씨를 대상으로 군인권센터가 폭로한 갑질 행태와 박 사령관의 인지 여부를 중점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들에게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벨(전자팔찌) 착용, 뜨거운 떡국 떡을 손을 떼어내기, 텃밭농사 시키기, 공관병 부모를 언급하며 질책하기, 아들의 빨래 시키기 등 갑질을 저질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군 검찰은 이와 함께 8일에는 박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박 사령관은 조만간 군 수뇌부 인사에 따라 전역할 가능성이 크지만 국방부는 군에서 계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현행법 구조 속에서 군에서 계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