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DMZ로 향하다 회항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국회 연설 후 DMZ를 방문할 수 없느냐”고 재차 확인했다. 존 켈리 비서실장이 “중국 방문을 위한 일정 관계로 어렵다”고 말하자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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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국회 연설을 위해 오전 11시경 국회를 방문했다. 애초 10시 45분쯤 국회에 도착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15분간 사전 환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도착 시간이 늦어져 환담은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약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환담 참석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환담장에 도착하자 마자 “안개 때문에 DMZ를 가지 못했다”는 말을 처음으로 했다고 한다.
이에 정 의장이 “원하는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했으니 다음에 다시 한국에 오셔서 DMZ를 방문하시면 어떤가”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와서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전 미국 대통령의 단골 방문지인 DMZ를 찾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DMZ가 아닌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한다고 알려지면서 북한 자극을 우려한 것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공식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DMZ ‘깜짝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안개와 황사 등 날씨가 여의치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DMZ로 향하던 중 경기도 파주 인근에서 회항했다. 문 대통령도 DMZ 부근까지 헬기로 이동하다 기상 악화로 승용차로 갈아타고 DMZ에 도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취소 소식을 듣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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