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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내파 美대사대리 “한미 정상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 역사적 순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ㆍ외교부 공동취재단] 마크내퍼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9일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 미8군 주둔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만나서 함께한 것은 굉장한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꼽았다. 양 정상이 군인들과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양국간 우정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일 뿐 아니라, 양국 동맹에 대한 의지라는 것이다.

내퍼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서는 “공로를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백악관 스피치라이터가 공을 가져가야 한다”며 “매우 훌륭한 스피치였고 우리가 한국을 얼마나 가치있게 생각하는지, 한국의 성취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보여준 메시지였을 뿐만 아니라 북한 핵문제 뿐 아니라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도 얼마나 우려하는지 보여준 스피치였다”고 언급했다. 또“어제 대통령께서도 언급하신 한강의 기적에는 경제적 기적 뿐만 아니라 정치적 기적도 포함된다. 방문을 안전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표현의 권리를 보호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안전한 방문으로 만들기 위해 청와대에서 노력과 시간 들여준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8일) 기상악화로 인해 아쉽게 성사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다음번 한국 방문시 DMZ를 가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다”면서도 “어제 대통령께서 평화롭게 통일된 한국을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역시 다음 방문이 있을 때는 DMZ가 없는 상황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방한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방문이 24시간 이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컴팩트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문 기간을 보지 말고, 방문 내용과 질을 보라고 요청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방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동맹관계의 강력함과 역동성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에 대해 양국 의지를 보여주는 것 △양국 국민 번영 증진 △양국 대통령간 우정과 개인적 관계를 깊게 만드는 것 등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문 대통령과 함께한 국빈만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을 나눈 일이 정치화된 것에 대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일본과 한국 언론이 너무 많이 해석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인간적인 제스쳐였다고 보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빈을 맞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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