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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의료, 머지않은 미래에 도입될 ‘현실’
외국계 원격의료 플랫폼 웰(WELL), 국내 시장 진출 준비 중

일상적인 일에 ‘원격’ 기능이 추가되면 삶의 질을 바꾸어 놓는다. 출퇴근의 고통이 없는 ‘원격근무’, 거리와 상관없이 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원격조정’, 대륙을 사이에 두고 있어도 동시간에 함께 할 수 있는 ‘원격회의’ 등 시간과 거리의 한계를 한 차원 뛰어넘기 때문이다.

삶의 방식을 크게 바꿔 놓을 수 있는 원격 아이템 중 최근 ‘원격의료’가 주목받고 있다. 원격의료는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도 컴퓨터 또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빨라지면서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원격진료가 시행된 지 이미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1997년,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원되는 메디케어에 보험이 적용되는 원격 상담을 도입한 것이다. 일본은 비슷한 시기에 섬 등 의료진이 부족한 외지에 사는 주민과 당뇨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에게만 원격진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다 최근 전 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중국은 2013년부터 원격의료가 허용되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원격진료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는 아직 원격진료가 합법화되지 않았으나 2014년 9월부터 의료 취약지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원격진료 시범사업이 시행 중이다.

원격의료는 섬이나 벽지 주민, 노인, 장애인 또는 빨리 치료 받아야 하는 응급환자들에게 적합하다. 이는 치매 환자에게 적용된다. 알츠하이머 또는 치매 환자는 고령이거나 건강 문제로 거동이 힘들어 전문의를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원격의료가 이루어지면 전반적인 치료 과정이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 등을 줄일 수 있어 의료비용 절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 특수한 분야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 세계의 전문의 중 가능한 의료진을 택해 진단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글로벌 원격의료 플랫폼 회사인 웰(WELL)이 본격적인 한국 시상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WELL은 원격의료 시스템으로 환자를 진단 후 의료전문가와 화상 상담을 진행한다. 작년에는 1,600여 명의 의료인 네트워크로 45,000여 건의 진료를 성사시켰다.

기본적인 원격의료의 장점을 빠짐없이 갖춘 것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본 기술로 환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지불체계를 구축했다.
 
WELL 관계자는 "한국어로 진료가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갑천 ka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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