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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NSC수장, 美 워싱턴 비밀회동…북핵협상 논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일 3국 국가안보 수장이 워싱턴에서 극비 회동을 갖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대응방안을 공동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일보 현지특파원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NSC 국가안전보장국장이 각각 미국에 도착해 미 백악관을 찾았다고 밝혔다. 정 실장과 야치 국장이 각각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미일 NSC 수장간 3자 회담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동은 전임 미 NSC 사령탑이던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정 실장 측이 볼턴 신임 보좌관과 긴밀한 핫라인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신속한 양자 회동을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화를 우선시하는 우리 측과 달리 볼턴은 취임 직전까지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했던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일단 만나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은 한미, 미일 NSC 수장 간 양자 채널 구축 뿐 아니라 한미일 NSC 3자 협의체의 새 출범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재임 당시는 정의용-맥매스터-야치 3자 간의 ’샌프란시코 비공개 회동‘이 수시로 열려 3국 간 효율적인 의견조율이 이뤄질 수 있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정 실장은 북한 비핵화 해법을 놓고 미일 안보수장과 의견조율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일은 ‘일괄타결’과 ‘지속적 최대압박’을 주장해온 반면, 우리는 일괄타결과 단계적 해결 사이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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