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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트럼프, 美서 회담 개최 제안했지만 北이 거부”
-미국 서해안 이어 괌 개최 원했지만 북한이 반대
-트럼프 “북미회담 장소 2곳으로 줄어”…싱가포르·몽골 유력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미국 서해안을 제안했지만, 북한이 거부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개최 후보지가 2곳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29일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8일 북한이 북미 회담에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전하러 온 한국 특사단에 이같이 제안했지만, 북한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미국은 다음으로 미국령 괌에서의 개최를 원했지만, 북한은 이에도 강경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거론되는 몽골 울란바토르, 스위스 제네바, 싱가포르는 모두 북한 입장에서 비교적 받아들이기 쉬운 곳이라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사히는 북한의 전직 외교관을 인용, 몽골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숙소로 영빈관을 제공할 의사도 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싱가포르의 (북한) 대사관 직원은 3명 정도지만, 정치적으로 중립된 장소로 비밀유지도 철저하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평양 개최를 고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연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회담) 장소와 관해서는 두 개 나라까지 줄었다”며 “우리는 그 장소가 어디인지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싱가포르와 몽골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스위스나 스웨덴 등 유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동 거리가 멀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매우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매우 극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만남을 고대한다. 만남은 꽤 대단할 것이다.” 등의 긍정적 전망을 드러냈다.

그는 또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북한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에 축하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과 몇 주 내에 만날 것이고 만남이 생산적이길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한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번영, 화합의 미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목표를 추구하면서 우리는 과거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의 압박은 비핵화가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가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이렇게 멀리 진전돼온 적이 없다”며 “북한이 협상을 타결하는 데 있어 지금처럼 열정을 가진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동안 사기에 아주 잘 속아왔다는 것에 동의한다. (미국에) 다른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속지 않으려고 한다. 희망컨대 합의하려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 비핵화 등에 대해 “내가 그것을 할 수 없으면 많은 국가와 국민에게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것이 분명히 내가 세계를 위해 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미국을 넘어선 세계의 문제이며 세계를 위해 내가 할 수 있기를 희망했던 일”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지난 25년간 아주 형편없이 실패했던 사람들(전임 미 행정부)이 북한과 어떻게 합의할지를 나에게 설명하는 것을 볼 것이라는 사실에 가끔 쾌감을 느낀다”며 “나는 그것에 아주, 아주 쾌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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