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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훈 원장, 아베 예방… 아베, 김정은 스타일 등 세부 사항 물어
- 서훈 국정원장 29일 방일… 아베 총리 만나 정상회담 상세히 설명

- 日 내에선 ‘재팬 패싱’ 우려감 높아지자 日 먼저 요청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에 일본 정부가 성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서도 서훈 원장은 감사를 표했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스타일 등에 관해 소상히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베 총리는 서 원장에게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러 일본을 방문 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최근 일본 내에선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 ‘재팬 패싱’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9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 원장이 29일 오전 11시5분부터 12시35분까지 아베 총리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의 아베 총리 접견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 직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먼저 아베 총리와 통화를 한 이후, 서 원장이 보다 구체적인 사안을 아베 총리에게 직접 구두로 설명하는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청와대는 서 원장이 아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7일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와 평가, 판문점 선언의 의미, 그리고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서 원장에게 “오늘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문 대통령과의 통화에 바로 이어 서훈 원장으로부터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소상히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해 주신 문 대통령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의 많은 노력으로 역사적인 납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서훈 원장에게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 평가와 향후 비핵화 이행 계획 및 전망,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의 준비 과정과 구체 추진계획,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 김 위원장의 회담 스타일등 회담 관련 상세 사항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서 원장은 아베 총리에게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성원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앞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그리고 북한과 주변국과의 대화와 관계 개선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아베 총리 외에 스가 관방장관, 니시무라 관방부장관, 노가미 관방부장관, 야치 NSC국장, 하세가와 총리보좌관,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아키바 외무성 사무차관, 모리 외무심의관, 가나스기 국장 등, 우리측에서는 이수훈 주일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과 대사관 관계관 등이 배석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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