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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우리민족끼리’ 주장 동조…남북합의 결코 수용못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남북 정상 간 합의인 판문점 선언에 대해 “한반도 위기의 원인을 미국을 비롯한 외부에 돌리고 ‘우리 민족끼리’라는 허황된 주장에 동조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저와 한국당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이번 회담의 결과는 우리 안보의 자발적 무장 해제에 다름아니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과제인 북핵폐기 문제가 한걸음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의 합의보다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하는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대표는 “2005년 9·19 성명은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명기하고 있었다”며 “2007년 10·4 공동선언에서도 북한은 9·19 성명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추상적인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제외하면 어디에도 북한의 핵 포기 약속이 담겨있지 않다”며 “오히려 ‘핵 없는 한반도’란 모호한 문구를 삽입해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무너뜨릴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깜짝 이벤트는 차고 넘쳤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또 다시 북한 정권에 달러를 퍼주겠다는 것인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남북 공동선언”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겠다’고 합의했다”며 “앞으로 북한이 선언을 지키라고 시비를 걸면 한미 군사합동훈련을 비롯한 군사훈련조차 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북한의 침략 행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의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고, 그 흔한 유감 표명 한 줄 없었다”며 “우리는 확성기 방송 같은 초보적인 심리전도 못 하도록 아예 못을 박아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서해 평화수역 합의도 심각한 문제”라며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냈던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북한에 몽땅 내줘야 하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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