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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허가 내줬는데…부동산신탁, 업황 급속히 악화
한토신·한자신 주가 반토막
차입형 부실급증, 수익급감
한투·신영 등 출발 험난할듯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부동산신탁 사업에 빨간불이 커졌다. 업체들의 재무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3곳의 부동산신탁사에 새롭게 사업인가를 내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쟁심화로 몇 년안에 경영난을 겪는 신탁사가 매물로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대 부동산신탁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6년 16.4%에 이어 2017년 15%까지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11.7%로 뚜렷한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는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2위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주가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 전망을 최근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국자산신탁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05.9%로 업계평균 86.3%보다 높다. 2017년 말보다도 55.1%포인트나 상승했다.

한국토지신탁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 추세다. 고정이하 자산비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19.5%로 지난 2017년 말 5.6% 대비 13.9%포인트 상승했다. 지방 주택사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방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실적이 악화해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한국자산신탁이 주력으로 삼는 차입형 분양실적이 부진한 데 따라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재무 레버리지가 확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부터 디에스에이티컴퍼니, 신영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등 신규 인가를 받은 3곳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인 만큼 향후 2년 안에 매력적인 가격의 신탁사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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