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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절 예배 제각각, 그래도 부활의 기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9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들이 속속 모이는 예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최근 며칠새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나타난 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보고, 한 주 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불교계와 천주교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19일까지 함께 드리는 법회와 미사를 중단했지만 부활절을 앞둔 교회들은 현장 주일예배로 복귀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종려주일인 5일 서울에서 현장예배를 본 교회는 1900여곳으로 전 주에 비해 100여곳이 증가했다.

현장예배를 진행하더라도 예배시 거리 유지, 마스크착용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는 건 필수이기 때문에 예배 쿼터제, 드라이브 스루 예배 등 다양한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아예 부활절을 기념하는 예배를 연기하는 곳들도 있다. 절기는 바꿀 수 없어도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예배나 행사는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분당지구촌교회, 판교 우리들교회, 수원 더사랑의교회, 안산중앙교회 등 서울 경기지역 10여개 중대형교회들은 부활절 예배를 2주 연기해 4월26일에 드린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등 대형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예장통합 등 교단들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예배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연합(KCA)도 부활절 연합예배를 현장이 아닌, ‘온라인 예배’로 연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부활절 연합예배는 새문안교회에서 각 교단별 대표 100여명만 참석, 대폭 축소해 드리기로 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부활절을 이틀 앞둔 가운데 기독교계에 “대면 집회를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말 부활절을 맞아 작게나마 집회를 계획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집회를 열 경우에도 참석자 간 (거리를) 1m 이상 확보하는 등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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