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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S “전세계 GDP 감소, 예상보다 2배 더 될 것”
W형 쇼크 일어나면 21년에야 회복세
한국은 1분기, 미국은 2분기 충격 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국제결제은행(BIS)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낳은 봉쇄조치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감소가 일정 분기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초기에 예상된 규모보다 2배 가량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BIS는 6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초기에 예상했던 GDP 감소 추정치에 더해 통제되지 않은 봉쇄조치, 무역과 금융의 연계가 이러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미칠 경제 시나리오를 덜 심각한 시나리오와, 심각한 시나리오로 분류했다. 전자는 봉쇄조치 효과가 제대로 발휘했을 때다. 이 경우 GDP 감소는 -2.5%에 그친다. 하지만 봉쇄조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심각한 시나리오)에는 GDP 감소폭이 5%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각성을 기준으로 나뉜 두 시나리오는 각각 ‘V형 쇼크’와 ‘W형 쇼크’ 형태로 재분류된다. V형 쇼크는 바이러스를 억제하기에 충분한 단일 파동 억제 조치가 가능한 최고의 시나리오다. 다만 보고서는 “V형 쇼크에 머물러 2020년 하반기에 봉쇄조치가 완화될지라도, 생산량 손실 장기화로 2020년 4분기 모든 지역의 생산량은 2020년 1분기보다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형 쇼크는 연쇄적 파동을 몰고오는 경우다. 뒤따르는 파동은 1차의 절반이다. 국가들이 1차 파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W형 쇼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1년 내내 GDP 성장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하며, V형 쇼크 때보다 늦은 2021년이 돼서야 경제적 회복이 이뤄진다.

[자료=BIS]

이같은 시나리오를 지역별로 적용하면, BIS는 각 지역마다 경제적 충격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 차이가 나타난다고 제시했다. V형 쇼크에서 미주지역은 2분기에, 한국·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1분기에 경제적 충격이 가장 크다.

바이러스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W형 쇼크 상태에도 미주 지역은 2분기에, 신흥국은 1분기에 GDP 충격이 극심하다. 하지만 두번째로 이어지는 경제적 충격은 신흥국은 3분기에 나타나고 미주 지역은 4분기에 발생한다.

같은 시뮬레이션에서 유럽과 일본, 호주 등은 분기마다 극적인 변화 없이 1·2분기에 동일한 경제적 충격을, 3·4분기에는 1·2분기 절반 수준의 경제적 충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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