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을 통한 마약 거래가 최근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거래를 하다 적발된 공무원 수도 수년간 줄지 않고 있다. .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거래 검거 건수는 2109건으로, 2015년 968건에서 최근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거래 검거 건수는 2016년 1120건으로 처음 1000건대를 넘은 데 이어 2017년 1100건, 2018년 1516건으로 증가하다, 2019년에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올해 1~8월 사이에도 검거 건수가 1500건으로 이 추세라면 또 다시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지방경찰청별) 검거 비율과 건수는 ▷경기 북부 34.7%(732건) ▷서울 30.9%(653건) ▷인천 16.4%(347건) 등 82.0%가 수도권에서 검거됐다. 이어 ▷부산 5.9%(126건) ▷경남 4.3%(91건) ▷경북 1.8%(40건) ▷경기 남부 1.5%(33건) ▷대구 1.4%(31건) ▷대전 1.0%(23건) ▷제주 0.9%(20건) 등의 순이었다.
마약류를 거래하는 공무원들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올해 1~8월까지 마약류 거래 혐의로 검거된 공무원은 지난해와 같은 10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10명 ▷2016년 7명 ▷2017년 13명 ▷2018년 14명의 공무원이 역시 마약을 거래하다 적발됐다.
박 의원은 “온라인을 통한 마약류 거래는 단기간에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수사당국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