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들이 나섰다...뇌졸중 환자, 재활치료 지원 엉터리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 설문조사
보행 이동 어려움 호소 10명중 7명..전국규모조사 전무
다양한 미충족 수요 존재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 손민균, 양산부산대병원 고성화 교수팀 공동연구)이 뇌졸중 환자들의 퇴원 후 재활치료현황 및 미충족 수요에 대한 기초 조사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뇌혈관질환은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발생률과 유병률이 점차 증가세다.

뇌졸중은 사지마비, 언어장애, 인지저하, 경직 등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치료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연간 4.2조원 이상으로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뇌졸중 환자 건강상태 변화, 주관적 장해 및 재활치료 현황 등 미충족 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물론, 전국 규모 다기관 조사도 전무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경기권역, 충청권역, 영남권역을 중심으로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치료 현황 및 후유증 조사를 통해 퇴원 후 지역사회로 복귀한 환자에 대한 관리와 재활치료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 정보를 수집했다.

뇌졸중 환자 증상에 대한 조사 결과, 보행 및 이동의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가 7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관리(65.8%), 통증·불편(61.2%), 불안·우울(46.3%), 경직(43.6%), 인지(4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활치료에 대한 요구도 관련에서는 보행·이동을 위한 재활치료를 희망하는 비율이 56.9%로 가장 높았고, 자기관리(50.3%), 경직(48.7%), 통증/불편(43.5%), 인지(34.7%), 불안/우울(33.1%), 낙상(30.6%) 등이 뒤를 이었다.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는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미충족 수요 부분은 불안·우울 항목에서 8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사소통(64.3%), 낙상(63.6%), 삼킴(59.3%), 통증·불편(54.5%), 인지(53.8%)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퇴원 후 3개월이 되기 전 예상치 못하게 재입원을 한 환자가 20%나 됐다. 이 중 약 70%의 경우는 간병 어려움 등이 아닌 뇌졸중의 재발(11.8%), 일상생활수행 기능의 악화(11.8%), 내외과적 질환의 발생(38.2%), 낙상으로 인한 골절(11.8%)이 재입원 원인이다.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교수, 충남대병원 손민균 교수, 양산부산대병원 고성화 교수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환자는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지역사회로 복귀한 후에도 재활치료에 대한 요구도는 높지만 그중 많은 부분이 여전히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사 결과, 통원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환자는 44.2%였다. 이 중 62.8%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 외 의료기관을 통한 치료는 미미한 수준이었다.재활치료와 관련된 사회복지서비스를 알고 있거나 이를 이용하고 있는 비율은 40.8%에 불과했다. 정보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 이웃으로부터 얻는 경우가 40.3%로 가장 많았다.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동의 어려움(39.6%)을 호소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 지역사회 교통 및 이동지원 서비스 등에 대한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백남종 교수는 “병원-지역사회간 유기적인 재활 전달체계가 확립돼야함은 물론,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적절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제공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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