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미국 가기 전, 고국민에 선보이는 ‘해학반도도’…완전 귀환은 못해
12.4~1.10 국립고궁박물관 ‘다시 날아오른 학’
복숭아도 장수와 건강의 상징…수험생에 선물도
국내 복원처리 마친뒤,다시 美데이턴미술관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반환안된 문화재전시 6년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은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미국 데이턴(Dayton) 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를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을 오는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고국에 와서 보존처리를 마친 우리 문화재가 다시 국외의 소장처로 돌아가기 전에 국민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여러 해학반도도 중에서 금박을 사용한 데이털 미술관 소장 작품의 국내 첫 공개이다. 당장 우리 것으로 복원시키지는 못하고 우리가 보존처리하고 전시한뒤 소장처로 되돌려 보내는 일은 국립고궁박물관이 2015년부터 해왔다.

미국에서 고국인 우리나라로 완전히 귀환하지는 못한채, 국내 보존처리를 마친후 한국민에게 잠시 전시될 해학반도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8개국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43건의 국외문화재 보존·복원과 활용 사업을 지원해 왔다.

해학반도도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여러 소재 중에서 바다(해, 海), 학(학, 鶴)과 복숭아(반도, 蟠桃)를 강조해 그린 그림이다.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크게 유행해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위해 여러 점 제작되었다.

특히, 그림 속 복숭아는 3000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장수를 상징하는 열매로,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의 주요 소재인 학, 바다가 복숭아나무와 어우러진 신비한 선경(仙境)을 표현한 이 그림에는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십장생은 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사슴, 학이다.

해학반도도는 배경에 금박을 사용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현재 남아있는 해학반도도 병풍 중 가장 큰 규모(그림 210.0×720.5㎝)다.

1920년대에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병풍은 여섯 개의 판 형태로 변형되었다. 문화재청과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의 후원으로 약 16개월 간 보존처리 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이번 전시 작품과 관련된 온라인 국제 학술행사도 개최된다. 오는 25일까지 소장기관 관계자, 우리나라와 일본의 회화 전문가, 보존처리를 담당했던 전문가가 참여하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유튜브 계정(https://www.youtube.com/user/okchf)으로 참여할 수 있다.

건강과 행운을 상징하는 복숭아 스티커와 복숭아 빵은 정부가 만들었다. 요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공무원들이 참 많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시를 찾는 관람객에게는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해학반도도의 복숭아를 닮은 빵을, 수능 수험표를 가지고 오는 수험생에게는 해학반도도로 디자인한 파일(서류철)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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