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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판매자회사, 전(錢)의 전쟁 벌어지나
대규모 자본 갖춰
미래에셋 896억
한화생명 2000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판매자회사 별도 설립작업을 진행 중인 생명보험사들이 전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보험계약 관련 위험을 지지 않는 판매자회사에 상당한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생명은 21일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이하 미래금융)에 700억원을 증자, 자본금을 896억원으로 늘렸다.

앞서 한화생명은 4월 분하신설될 한화금융서비스(한화금융)를 자본금 2000억원 규모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한화금융 총자본은 6500억원으로 총자산(7784억원)의 83.5%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보유현금 6733억원 가운데 61%인 4130억원을 한화금융으로 넘겼다.

자산과 자본은 미래에셋생명이 39조원, 2조4000억원, 한화생명이 127조, 13조원이다.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미래에셋의 투자규모가 상당한 셈이다.

미래금융은 2014년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고 2017년 증자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을 막지 못했다. 미래에셋생명은 3월 자사 전속 설계사(FC) 3300여명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설계사 200여명까지 포함하면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직원 수는 3500여명으로 불어나게 된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생보사 판매자회사의 성공은 결국 판매역량에 달렸고, 우수설계사를 얼마나 많이 보유,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회사의 자금력이 든든할 수록 성공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미래에셋은 추후 미래금융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킨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한편 손해보험업계에서도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도 올해 안에 제판분리를 시도할 전망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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