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국인주민과의 소통·협치 창구로서 운영 중인 ‘외국인주민회의’ 제3기를 출범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회의체를 통해 외국인 주민이 직접 제안한 사항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외국인주민회의’는 다문화 시대에 발맞춰 서울시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외국인 주민으로만 구성한 외국인 정책 상설 자문기구다. 앞선 1·2기 외국인주민회의가 지난 5년간 서울시에 제안한 정책은 총 108건, 이중 반영된 제안은 67건이다. 대표적 정책은 ‘외국인사실등록증명서 가족관계사항 기재 ’, ‘외국인 건설근로자의 사망 시 퇴직공제금 지급’ 등이다.

제3기를 맞이한 서울시 외국인주민회의는 서울시 체류 외국인 30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지난해 8월 ‘제3기 서울시 외국인주민회의’ 위원 선정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국적, 체류유형, 성별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해 총 20개국에서 위원들을 선발했다.

구체적인 위원 구성은 중앙아시아 9명, 중국 동포 5명, 중동 5명, 유럽 3명, 동남아시아 5명 등이다.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동포 등으로 각계각층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서울에 90일 넘게 살고 있는 주민이다. 연령은 만 18세 이상이며,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9명과 21명이다.

위촉식은 이날 오후 2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대표자 중 회의를 이끌어갈 의장, 부의장도 이날 선출한다.

시는 향후 인권·문화다양성, 생활환경개선, 역량강화 등 분과로 나뉜 회의에서 제안된 내용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진 기자